취임 100일 소감 밝히는 송언석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9.23 ondol@yna.co.kr (끝)


취임 100일을 맞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이재명 정권의 대국민 거짓말과 민생 파탄을 바로잡고 무너진 의회민주주의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백 일은 일 년보다 더 긴 시간처럼 느껴졌다”며 “민생경제와 외교안보 위기를 풀기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할 중대한 시점인데,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로 협치가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사업자대출 협치가 무너진 대표 사례로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수사했던 검사에 대한 보복성 언사를 내뱉고,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서도 유죄 취지 판결을 이유로 보복적 청문회를 결정했다”며 “국회가 민생 토론장이 아니라 대통령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한 보복의 장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3대 휴학생추가대출 특검법 개정안도 강하게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해외 순방 중에도 야당 말살을 위한 폭주를 멈추지 않는다”며 “국내에서는 정치 보복을 계속하면서도 유엔총회에서는 민주주의 회복을 운운한다. 이중성에 세계 정상들도 놀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개정안에 포함된 플리바게닝(유죄협상) 조항도 문제로 삼았다. 그는 “우리 형사사법 한국생산성본부 체계 어디에도 없는 제도를 특검에게만 인정하는 것은 사법 체계의 형평성을 근본적으로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회유는 조작 기소라 주장하면서, 특검에는 형량 감경 권한을 주려는 극단적 내로남불 입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서도 “정부조직은 한번 망가지면 복구가 어렵고 다음 정부까지 영향을 미친다” 장애인창업자금대출 며 “미국은 18~19세기에 만든 재무부·국무부·농업부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데, 우리는 부처를 자주 뜯어고쳐 혼란만 키운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조직 개편이 사실상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으로 회귀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여당 안대로라면 원전 건설·운영을 환경부 장관이 담당하게 된다”며 “문재인 아파트대출이자 정권 시절 탈원전을 주도했던 인사에게 원전을 맡기는 것은 탈원전 시즌2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5일 본회의에 상정되는 법안 전부를 대상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실시하기로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 공지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쟁점이 해소되지 않은 법안을 졸속으로 강행 처리하려 한다”며 “우리 당은 본회의에 상정되는 모든 안건에 대해 무제한 토론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들은 본회의 무제한 토론에 대비해 사전 일정을 조정해 달라”며 “이 시각 이후 해외 활동과 외부 일정을 전면 금지한다”고 당부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