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심해 가스전 시추 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김동섭(68·사진)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24일 퇴임식에서 이 사업을 흔드는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울산 석유공사 사옥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김 사장은 여당을 중심으로 한 ‘실패론’을 반박했다. 그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업”이며 “우리 기술력과 노력으로 글로벌 메이저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세계적 기업이 한국의 심해 탐사에 자본과 기술을 투입하겠다고 한 것은, 동해 심해에서 대형 석유·가스전을 발견할 가능성을 재확인시켜준 릴박스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글로벌 메이저 기업’은 영국계 석유 메이저 BP다. 석유공사는 대왕고래에 이은 2차 탐사 시추를 위해 국제 입찰을 거쳐 BP를 공동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상태다. 하지만 산업통상부는 이에 대한 승인을 보류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재명 정부가 지난 정권이 추진했던 사업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해석이 나온 오션릴게임 다. 김 사장의 이날 발언은 ‘글로벌 기업들이 사업성을 보고 돈을 태우겠다는데, 왜 국내에서 정치적 이유로 발목을 잡느냐’는 항변으로 해석된다.
김 사장은 글로벌 석유 회사 셸(Shell)에서 20년 넘게 근무하고 SK이노베이션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자원 개발 전문가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사장에 임명된 뒤 동해 심해 골드몽게임 가스전 개발을 추진해왔다.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