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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에서 미성년자를 노린 유괴 미수 사건이 잇따르면서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오전 울산 동구의 한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데리고 등교한 강수민 씨(45·여)는 "아이 안전을 늘 걱정하지만,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불안하다"며 걱정스러운 얼굴을 내비쳤다.
강 씨는 아이에게 '모르는 사람은 절대 따라가지 말고 아는 사람이라도 엄마에게 개인회생 폐지 전화해 확인하라'고 거듭 교육한다고 했다.
이날 학교 주변에는 초·중·고 학생들이 한데 섞여 등교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친구들과 무리 지어 걸어가는 학생이 많았지만, 부모 손을 잡고 교문을 향하는 초등생도 적지 않았다. 정문 앞에서는 차량이 1~2분 간격으로 멈춰 서 아이를 내려주고 떠나는 모습이 반복됐다.
미소금융 창업대출통학로 곳곳에는 울산동구시니어클럽 소속 봉사자 15명이 배치돼 차량을 통제하고 있었고 정문 앞에선 배움터 지킴이 2명과 교사 4명이 서서 학생들을 맞이하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다만 이날 학교 주위를 순찰하는 경찰관이나 경찰차는 보이지 않았다.
등교 중 만난 한 초등생은 "엄마가 낯선 사람과 말하지 말라 보금자리론 자격 고 했다"며 기자를 피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날 정문을 지키던 김용진 교감은 "학생들에게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말라고 교육했고, 가정통신문도 배포했다"며 "주말 체육 프로그램에도 교사들이 출근해 학생 안전을 지킨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배움터 지킴이가 현재 2명이지만 원래는 1명뿐이었다. 이번 증원도 학교 공사 때문 간이사업 에 요청해 이뤄진 것"이라며 "등굣길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하굣길은 학생들이 제각각 귀가해 위험도가 높다. 최소 2명은 있어야 교내와 교외를 동시에 지킬 수 있다"고 했다.
배움터 지킴이는 교육봉사자로 학교폭력 예방 및 학생 안전, 학교 내·외 순찰을 담당하고 있다.
울산에는 전체 242개 학교 중 56곳에만 배움터 지킴 9월 금통위 이 2명이 배치돼 있고, 나머지 학교에는 모두 1명씩 배치돼 있다. 전교생이 850명 이상이거나 교문이 2개 이상일 경우에만 증원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학교에 2명씩 배치하려면 2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현실적으로 증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5일 울산에선 초등생 유인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서울 관악구에서는 60대 남성이 학원에 가던 초등생을 끌어가려다 제지당했고 같은 날 대구 서구와 제주, 인천 서구에서도 초·중학생을 유인하려던 남성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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