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오른쪽)과 김수장 9단. 한국기원 제공


이창호(50) 9단이 스승 조훈현 9단을 넘어 최다승 신기록을 썼다.
수소도시 완주의 주장인 이창호는 1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GOGO 양양의 3지명 김수장 9단에게 159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창호는 통산 1969승(1무 814패) 고지를 밟으면서, 조훈현 9단의 종전 최다승 기록(1968승)을 갈아치웠다. 11살이던 1986년 8월 입단한 이창호는 39년 만에 대기 모바일야마토 록을 작성했다.
이창호는 1989년 제8기 KBS바둑왕전 결승전에서 김수장 9단을 꺾고 첫 타이틀을 따냈는데, 이날은 김수장 9단을 제압하며 최다승 이정표를 세웠다.
이창호는 대국 뒤 “뜻깊은 기록을 세우게 되어 영광스럽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바둑을 지금까지 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하다. 더 좋은 바둑 백경게임랜드 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호 9단이 현재의 흐름을 이어가면, 내년에는 2천승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창호가 이끄는 수소도시 완주는 GOGO 양양을 종합 전적 2-0으로 물리치고 레전드리그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에 올랐다. 완주는 3일부터 정규리그 1위팀 효림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릴게임손오공 대결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