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뉴스]
서현아 앵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리지>입니다.

최근 연예계에서는 각종 물의를 일으킨 스타들의 활동 중단과 복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중문화 스타들의 도덕성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일탈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가는 K-콘텐츠 산업 전체의 '리스크'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이 시간엔 스타의 위기관리 시스템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에 대해  신천지릴게임 짚어보겠습니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심희철 교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근 연예인들을 둘러싼 논란으로, 연예계는 의혹과 구설이 잇따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논란을 일으킨 바다이야기비밀코드  연예계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대중들의 분노가 확산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상황의 이슈가 무엇입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올 연말 연예계는 두 가지 큰 이슈가 혼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체리마스터모바일 한쪽에서는 은퇴와 활동 중단 같은 그런 이슈가 있고, 또 한쪽에서는 복귀와 관련된 논란까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우선 <소년범>, <주사 이모>, <조폭 지인>으로 알려진, 3대 스캔들이 동시에 터지면서 현재 출연 중인 작품뿐만 아니라 앞으로 방영 예정인 작품까지 줄줄이 비상이 걸리면서 K-콘텐츠 쿨사이다릴게임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고요. 

여기에 자숙중이던 유아인 씨의 복귀설까지 더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연예인들의 위기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상습 마약 혐의로 활동 중단을 했던 배우 유아인이 집행유예 판결로 실형을 면하면 야마토게임 서 복귀설이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된 자숙이 아닌, 복귀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 대중들의 분노가 높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유아인씨가 차기작품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언론 통해서 보도가 되었는데요, 물론 소속사나 해당 영화감독은 아직 확정된게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올 3월에 개봉한 영화 <승부> 같은 경우는, 유아인씨가 등장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은 좀 예외적이라고 봐요. 

왜냐하면 이미 촬영을 마친 창고 영화이기도 하고 또 수많은 스태프의 생계가 걸려있기 때문에 좀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새로운 신작 영화 출연은 좀 시기상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사법부의 시간은 이미 끝났지만, 대중의 정서법 시간은 아직은 유효해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대중의 관심이 필수인 연예인들에게는 대중 '정서법'이라는 무서운 잣대가 적용되는데요. 

대중 정서의 수혜를 받아서 대표 스타가 되기도 하고, 대중들의 부정적인 정서의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이처럼,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만큼, 일반 제조업보다 리스크에 더 취약한 것 같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전형적인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산업입니다. 

즉 고위험 고수익 사업인데요. 

성공했을 때 보상도 크지만, 리스트에 노출되면 한 번에 다 잃을 수 있다는 얘기죠.

그래서 스타 상품을 비가역적 그리고 비대체성 재화라고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비가역적이라는 말은 한 번 이미지가 훼손되면 다시 되돌리기 어렵다. 

비대체성이라는 말은 사람이기 때문에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만약에 스마트폰 베터리가 고장이 났다고 하면, 다시 교체도 가능하고 신뢰 회복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스타 상품은 단 한번의 실수로 바로 퇴출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높은 윤리 의식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가 디지털 평판 사회로 바뀌면서, 어떤 문제가 생기면 온라인 공간에 박제가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리스크도 오래가고, 자숙 기간도 길어질 수 있는 거죠.

서현아 앵커
연예인의 리스크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이들이 출연 중이고, 방영 예정인 프로그램들에도 커다란 타격을 주는데요. 

배우 조진웅 씨의 은퇴로 제작을 마친 <시그널 2> 방영이 불투명 해습니다. 

제작진의 입장 발표가 있었다고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예전에는 스캔들이 터지면 주인공을 바꾸거나 대본을 수정하면 됐죠. 

하지만 요즘은 사전 제작이 일반화 되면서 좀 어려워 졌어요. 

그래서 <시그널 2>도 수백억 원을 들여서 사전 제작을 마친 상태입니다.

특히 이 드라마는 조진웅이라는 중심 기둥으로 세워 놓고 작품을 전개한 대표적인 <텐트폴 프로젝트>입니다.

텐트 중심 폴대를 뽑아버리면 텐트 전체가 무너지는 것처럼 핵심 기둥은 사실상 대체가 어렵다고 봐야죠. 

제작진은 "2026년 공개를 목표로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라고 한만큼, 공개 강행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은 것처럼 스타의 영향력은 큰 수익이 되지만 동시에 위험부담이 크다는 면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명의 스타와 관련된 제작사 등이 스타의 책임감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해결 방안이 없습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그렇죠. 

스타 한 명이 벌어들이는 '부가가치'가 굉장히 큰 만큼, 잘못되었을 때 '역(逆) 부가가치' 효과도 나타날 수 있죠.

출연료가 커지는 만큼 위약금이 커지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일단 스타가 넘어지면 그 다음 기획사 -  광고업계 - 드라마 제작사 -  방송사 다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거죠. 

그래서 일각에서는 배우의 문제와 작품 속 배역의 문제를 분리해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죄는 미워도 작품은 보자'는 의견이 있는 반면, '몰입이 깨져서 못 보겠다'는 의견이 맞서는 상황입니다. 

아티스트와 배역의 분리는 가능합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사실상 분리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시청자들은 배우의 실제 이미지와 작품 속 캐릭터를 겹쳐서 소비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시그널의 '이재한 형사'처럼 캐릭터와 배우의 문제가 정면으로 충돌할 때는 더더욱 어렵게 되죠.

하지만 유아인의 <승부>라든지 곽도원이 출연한 <소방관> 같은 경우는 이례적으로 성공을 했어요.

이건 스타가 용서받았다기보다는, 실화가 가지는 힘 그리고 작품의 진심이 통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마지막으로, K-콘텐츠 산업을 위해서 리스크 매니지먼트 대안을 제시해 주신다면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우선 1인 기획사'는 리스크에 취약한 경향이 있고요. 

특히 박나래씨 처럼 미등록 기획사의 경우엔 <위기 대응 시스템>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전 매뉴얼이 중요한데요. 

우선, 사고가 발생하면, 골든타임 '3시간' 안에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위기 대응 매뉴얼을 준비해서 아티스트와 잘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그리고 어설픈 변명보다는 진솔한 사과가 가장 중요한 대목입니다. 

끝으로, 위약금 조항 중에 사회적 물의라는 부분이 다소 모호하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도좀 구체적인 내용으로 세분화 할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콘텐츠 보험같은 안전장치 마련도 시급해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연예인들의 사회적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연예인의 도덕성이 중요한 가치가 됐습니다. 

하지만 K-콘텐츠의 산업 발전을 위해 한 명의 스타로 인해 생기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제도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할 때입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