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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 라이브 방송으로 구설에 올랐던 가수 보아가 논알코올 음료 확대를 바란다고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려 화제가 된 가운데, 실제로 국내 일반 음식점에서 비알코올 맥주를 판매하는 곳이 1년 만에 5배 늘어 5만곳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저도주 문화와 함께 '적당히 마시자'는 인식이 자리 잡은 데다, 지난해 5월부터주식시세표
종합 주류 도매업자의 비알코올 음료 취급이 허용되면서 이 같은 흐름에 속도가 붙고 있다.
1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만2000여 곳에 불과했던 비알코올 취급 음식점 수(오비맥주 기준)가 올해 5월 5만400여 곳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5월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주류면허법 시행령)이 개정된 지 1주식폐인
년 만에 비알코올 취급 음식점이 급속도로 확대된 것이다.
주류면허법 시행령은 종합 주류 도매업자가 알코올 도수 1% 미만인 무·비알코올 음료도 음식점에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 이전에는 도매업자가 알코올 1% 이상만 유통할 수 있었다. 무·비알코올 음료는 주로 편의점·할인점에서 팔렸다.
법적 장벽이 해소되자마자 먼저이스타코 주식
나선 건 국내 대표 주류회사 오비맥주다. 오비맥주는 시행령 개정 직후 비알코올 맥주 '카스 0.0' 330㎖ 병 제품을 내놓으면서 고깃집·한식당 중심으로 유통 영역을 넓혔다. 같은 해 11월 과일 풍미를 살린 '카스 레몬 스퀴즈 0.0' 330㎖ 병 제품을 포장마차와 이자카야에 선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진출해회사채
비알코올 맥주를 브런치, 점심 메뉴들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식당에서 판매 확산과 동시에 일반 가정에서도 무·비알코올 음료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일반인이 소비하는 편의점·할인점 등 채널 기준으로 올해 7월까지 무·비알코올 음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특히 카스 레몬 스퀴즈 0.0 판매량은 같은 기간 두주가지수
배 이상 증가했다.
경쟁사들도 가만히 지켜보지 않았다. 국내 무·비알코올 맥주 점유율 1위 하이트진로 역시 지난 4월 비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 0.7%'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늘렸다. 최근 '하이트 논알콜릭' 상표권을 새롭게 등록하기도 했다. 하이트제로 0.7%와 관련된 등록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지만, 향후 비알코올 맥주 라인업 확대를 염두에 둔 포석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 1월 '클라우드 논알콜릭'을 출시했다.
국내 대표 주류회사들이 무·비알코올 음료 시장에 집중하는 건 인구 감소와 소비 둔화로 쪼그라드는 주류 시장에서 논알코올 시장이 단비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국내 논알코올 맥주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415억원 규모였던 시장은 2023년 644억원으로 2년 만에 55.2% 확대됐다. 2027년에는 69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주류업계는 무·비알코올의 급성장을 단순한 유행이 아닌 소비문화의 전환으로 본다. 점심 회식이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취하지 않으면서도 술 마시는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수요가 형성됐다. 시장에선 브런치·런치 세트 메뉴와 곁들여 먹는 음료로서 가치도 주목받고 있다. 한 주류 업체 관계자는 "식당에서 비알코올 음료는 빠질 수 없는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알코올·당류·칼로리·글루텐이 모두 없는 '4무(無)' 제품 '카스 올제로'를 선보이며 무·비알코올 맥주 포트폴리오를 3종으로 확대했다.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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