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경찰차 새 디자인 공개 카퍼레이드 (2025년 11월 29일)


■ 2,160억 달러 시리아 재건 시장 열리나…한-시리아 재건 논의
시리아 내전이 경제를 붕괴시키기 전, 한국은 시리아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2010년 양국 교역액은 14억 달러로 최고를 찍었는데, 한국의 수출액이 12억 6천만 달러로 압도적인 무역흑자였습니다. 그러나 2024년 교역액은 2010년 대비 1/10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시리아 국민은 한국산 자동차를 특히 사랑했습니 릴게임5만 다. 한국산 자동차는 2010년 시리아 수입 자동차 시장의 74%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현재 시리아를 포함한 레반트 지역(이라크, 요르단)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높은 내구성, 부품 수급의 용이성, 옵션의 우수성 등 한국 중고차의 강점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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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경찰차 새 디자인 발표 카퍼레이드 (2025년 11월 29일)


지난달 29일, 새로 단장한 시리아 경찰차가 퍼레이드를 펼쳤습니다. 경찰차 수백 대가 줄지어 수도 다마스쿠스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이 SNS를 달궜는데, 경찰차 대다수가 현대차 로고를 달고 있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었습니다. 시리아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걸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한 -시리아 비즈니스포럼, 시리아 재건 참여 방안 논의
한국과 시리아는 현지 시각 4일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양국 정부 관계자와 한국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시리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정광용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은 황금성릴게임 "시리아가 재건과 발전, 민주주의, 다양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한국이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시리아 비즈니스포럼 (2025년 12월 4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무함마드 니달 알-샤르 시리아 경 릴게임황금성 제·산업부 장관은 "전쟁의 폐허에서 경제 강국으로 거듭난 한국이 시리아 재건의 롤모델"이라며 "시리아 재건을 위해 시급한 투자 프로젝트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압둘 살람 하이칼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은 한국의 우수한 통신 분야 기술을 언급하면서 시리아의 광섬유 인프라 구축 사업인 실크링크(Silk Link) 프로젝트 관련 한국과의 협력 의향을 강조했습니다.
시리아 외교부와 시리아 국부펀드, 시리아 상공회의소연합회도 시리아 신정부의 재건과 투자 유치 정책, 양국 간 자동차 산업 협력 방안, 최근 해외 기업들의 시리아 진출 현황 등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한-시리아 비즈니스포럼 (2025년 12월 4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이날 행사에서 IT, 에너지, 건설, 철도, 자동차 분야 한국 기업 8곳이 시리아 시장 진출과 재건 사업 참여를 위한 여건을 점검했고, 시리아 측에서도 19개 기업이 현장을 찾아 우리와의 경제 협력에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시리아 측 경제 관련 장관 2명이 포럼에 참여할 만큼 시리아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 '돌다리도 두드리는' 단계적 접근 필요
코트라 암만 무역관은 이번 한-시리아 비즈니스포럼을 계기로 시리아 재건 수요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한국 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분야를 꼽았습니다.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 도로·철도와 노후화된 자동차·철도 차량, 발전소 ·변전소 건설, 보건·의료 인프라 등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보유한 부문입니다.



다마스쿠스 외곽 건물 잔해 속 발전기와 전선 (2025년 11월 4일)


시리아의 재건 시장이 매력적이지만, 위험 요소도 고려해야 합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은행, 에너지, 운송 등 주요 경제 제재를 해제했으나, 시리아의 경제 회복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시리아의 은행들은 국제은행 결제망(SWIFT) 접근이 부족하고, 유동성도 낮으며, 불투명한 규제하에 있어 자본 유입이 제한적입니다.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도 글로벌 기준과 거리가 있습니다.
시리아 경제 성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불거질 수 있습니다.



시리아 알레포 시장 (2025년 11월 29일)


■기본 수요 제품 공급 이후 공적 개발 원조 사업 참여
암만 무역관은 시리아의 복잡한 현실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초기 재건 단계에서는 인도적 지원과 기본 수요 제품 공급에 집중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본격 재건 단계에서는 튀르키예, EU, GCC(걸프협력회의) 국가 등의 자금력과 국제기구의 투명한 관리 시스템을 활용한 공적 개발 원조(ODA), 공공-민간 파트너십(PPP)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수순으로 나아갈 것을 제안했습니다.

장기적인 투자 진출(제조업 등)은 시리아 측에서 투자보장협정, 이중 과세 방지 협정 등 제도적 장치와 금융 환경 개선(SWIFT 복구, USD 송금 기능 확보)이 확실하게 마련된 이후에 검토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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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