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쿠팡 불매운동을 한다는 누리꾼. 엑스 @hessperides 캡처


“탈팡(쿠팡 탈퇴)하겠습니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적잖게 보이는 글이다. 문제는 불매운동의 불똥이 애꿎은 소상공인에게 튄다는 점이다. 소상공인이 모여 있는 네이버 카페 ‘다시뛰는 사장님’엔 “쿠팡에 입점한 뒤로 매출의 대부분을 여기서 올리고 있는데 이제 어떡하냐”며 “하루빨리 다른 플랫폼을 찾아야 할까” 고민하는 글이 잇따른다. 음식 배달 플랫폼인 쿠팡이츠를 이용하는 자영업자도 사정은 비슷하다 카카오야마토 .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의 한 이용자는 “최근 일주일 새 주문이 뚝 끊겼다”며 “가뜩이나 경기도 안 좋은데 버티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관련 뉴스를 다룬 유튜브 영상에도 안타깝다는 목소리가 크다. 한 이용자는 “유출된 개인정보 중에 현관 비밀번호까지 있는 걸 보고 탈퇴를 결심했다”며 “그런데 내 보이콧이 기업 대신 소상공인에 야마토게임장 게 향하다니 씁쓸하다”는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이용자는 “소비자 보상뿐 아니라 영세한 판매자를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고, “소상공인을 방패 삼아 이번 사태를 흐지부지 끝내선 안된다”고 우려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