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웅 교수 '언론사에 대한 신뢰와 불신의 이유' 논문 45개 언론사별 신뢰, 불신, 안심, 이용 등 구체적 조사 자주 이용하는 언론사가 '가짜뉴스 언론사' 불신도 높아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사진=gettyimagesbank.



사람들이 가짜뉴스를 말할 때 떠올리는 언론사는 어디일까.

지난 5일 발표된 한국언론학보 10월호에 이준웅 서 릴게임사이트추천 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의 <언론사에 대한 신뢰와 불신의 이유> 논문이 실렸다. 매불쇼와 뉴스공장 등 유튜브채널을 포함한 45개 주요 언론사를 대상으로 이용 빈도와 신뢰도를 물은 연구 결과다.
조사 결과 MBC, KBS, SBS, JTBC 등 방송사들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언론사로 꼽혔다. 신문에서는 조선일보, 한겨레, 매일경제, 경향신문 모바일릴게임 ,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이 언급됐다.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한겨레와 조선일보보다 이용 빈도가 높게 나왔으며 오마이뉴스 노컷뉴스 등 인터넷신문도 경향신문, 동아일보 등 일간지와 비슷한 빈도로 나왔다. 매불쇼와 뉴스공장(김어준)도 마찬가지 영향력을 보였다.
'가짜뉴스 언론사'로 많이 꼽힌 언론은 TV조선, 조선일보, MBC, KBS,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뉴스공장 등이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자주 이용하는 언론사'에 대한 응답과 '가짜뉴스 언론사'에 대한 응답이 상관관계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용 빈도가 높을수록 불신도가 높았다는 의미다. 특히 MBC, TV조선, 조선일보 등은 이용 빈도가 높으면서도 불신도가 높게 나왔다.



손오공릴게임 ▲ '언론사에 대한 신뢰와 불신의 이유' 논문 갈무리.





▲ '언론사에 대한 신뢰와 불신의 이유' 논문 갈무리.



이 교수는 “언론사별 이용수준에서 신 릴게임추천 뢰와 안심 간 상관관계는 0.6 수준으로 상당했지만, 신뢰와 불신 간의 상관관계는 유의하지 않았다”며 “이는 곧 특정 언론사가 신뢰를 받는다고 해서 불신받지 않는 것도 아니라는 뜻”이라고 했다.

개별 언론사에 대한 '안심'도 측정됐다. 'A를 보면 안심이 된다', 'A를 안 봐도 어떻게 보도하는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A의 논조가 내 생각과 다르면 배신감이 들 것이다' 등의 문항이다. 안심은 대체로 언론에 대한 '신뢰'와 비슷한 수치가 나왔지만 '불신'과의 관계에선 차이가 났다. 이 교수는 “언론사 불신은 신뢰와 부정적 관계이지만 언론사 안심과 긍정적 관계를 맺는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며 “언론사에 의존하다가 배신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안심)가 높다고 해도 얼마든지 언론사에 대해 불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언론은 일단 정확하고, 공정하고, 품격 있는 뉴스를 제작해야”
논문은 뉴스 이용자들의 '선별적 성향'(자신의 생각과 일치한다고 생각하는 뉴스만 선택해서 보는 성향)이 언론에 대한 신뢰, 불신, 안심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드러냈다. 이 교수는 “뉴스 이용자의 뉴스이용에 있어서 선별적 성향은 언론사에 대한 신뢰를 낮추고, 안심은 높인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그러나 불신에 대해서는 유의한 관계를 찾을 수 없었다. 이는 뉴스 이용자 수준에서 자신의 생각이나 이념에 맞는 뉴스만을 찾아서 보려는 성향이 강할수록 언론사에 대한 신뢰보다는 안심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뉴스 이용자의 유튜브 이용빈도는 언론사에 대한 안심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유튜브 이용빈도가 신뢰, 불신과는 관련성이 적었다. 이 교수는 “이 결과는 적어도 대안적 뉴스 매체를 이용하는 일이 자신의 생각이나 이념을 보강하는 언론사에 대한 안심을 추구하는 성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함의한다”고 했다.
뉴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언론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 교수는 언론이 자신의 논조에 동조하는 이른바 '집토끼'만 잡아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독자층이 아닌 '산토끼'를 잡기 위해선 뉴스에 대한 접근을 늘려 이용 빈도를 높이고 동시에 이용 경험이 긍정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뉴스 이용자 쪽에서 보면, 특정 언론을 신뢰하면 안심하고, 안심하면 불신도 하게 되는 경향이 유지되지만, 언론사 쪽에서 신뢰와 불신은 뉴스에 대한 '신뢰할만함' 평가에 따라서 결정된다. 따라서 언론은 일단 정확하고, 공정하고, 품격 있는 고품질 뉴스를 제작하고 뉴스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는 등 역무의 품질을 높임으로써 신뢰를 높이고 불신을 낮출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라고 했다.
해당 논문에 반영된 조사는 조사전문회사인 한국리서치가 관리하는 웹기반 조사패널에서 응답자 표본을 구성해서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했다. 응답자는 이메일과 문자로 조사요청을 받은 후, 컴퓨터 단말기를 통해서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는 지난해 8월16일부터 27일까지 진행했으며, 2020년 주민등록사실조사 결과에 따른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할당 기준을 적용해서 1000명의 응답자를 구했다.
45개 언론사는 2021년 이 교수가 수행했던 기존연구(이준웅·안송이, 2024)의 24개 주요 언론사에 인터넷 뉴스 동영상 채널을 부가하는 방식으로 선정됐다. 이 교수는 응답자별로 45개의 언론사 목록으로부터 5개 언론사를 무작위로 추출해 신뢰, 불신, 안심, 이용, 뉴스평가 등의 척도를 제시한 후 응답을 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