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잡고 올라간다…(중략)…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도종환 시인의 시 '담쟁이'의 한 대목이다.
'연대 또는 공동체'라는 의미를 내포하는 '담쟁이'라는 이름을 빌려 시흥시 지역에서 자원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우용제(75·사진) 활동가. 
우용제 활동가는 풍광 좋은 시흥시 소래산 밑 ABC행복학습타운에 자리 잡은 마을 공유공간인 '담쟁이 이음 터(이하 담쟁이)'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여러 프로그램의 헬퍼(Helper)다.
우용제 활동가는 지역 어르신들 릴게임하는법 이 꾸준히 오가는 '담쟁이'에서 15명의 단원과 함께 이웃과 소통하며 매주 월·화·수 오전에 요가·건강웃음 교실·노래 교실·치매 예방 교실 등 프로그램 개설 때 조력자이자 교육생으로 참여하고 있다.
담쟁이에서 우용제 활동가와 함께 조력자로 동행하는 열다섯의 단원들은 우용제씨를 '회장님'으로 부르기도 한다.
우 활동가는 강 메이저릴게임사이트 사의 수업을 돕고, 어르신들의 자리를 살뜰히 챙기고, 수업 후에는 두 팔을 걷어붙여 뒷정리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작은 일처럼 보이지만, 그의 존재는 담쟁이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고 모임의 결속력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우 활동가는 "서울에서 살다가 시흥 온 지가 10년이 다 돼 가던 중, 어느 날 문득 '대야 황금성릴게임사이트 동 이웃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인근 보건소에서 담쟁이를 알게 됐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렇게 스스로 찾아 들어간 공간에서 우 활동가는 자연스럽게 봉사의 길을 걸어왔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지난 3년간 달려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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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고 싶었고 따뜻한 관계 속에서 온기를 느끼며 하루에 작은 의미가 스며들기를 바랐다.




요가 및 노래 수업, 치매 예방 프로그램까지 진행되는 다양한 활동에는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70명 가까운 홀몸 노인들이 꾸준히 담쟁 야마토게임무료다운받기 이를 찾는다.
누군가에겐 가벼운 취미활동 같아 보일 수 있지만, 이들에게는 한 주를 지탱하게 하는 이유이자 기다림이다.
특히, 자녀와 따로 살며 홀로 외로운 시간을 견디는 이들에게 담쟁이에서의 만남은 삶의 온기를 확인하는 현장이기도 하다.
우용제 활동가가 활약하는 담쟁이 봉사활동은 교실 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담쟁이 봉사자들과 함께 홀몸 어르신 댁을 일일이 찾아가 반찬을 전하고, 직접 만든 고추장과 매실청, 생강청, 떡과 수세미, 풍선 인형까지 고루 나누며 끈끈한 관계 형성을 이어갔다.
물질적으로 많은 것을 전하지 못하더라도 정성을 담은 음식 한 줌, 수세미 하나, 그리고 '덕분이다'라는 짧은 말 한 줄이 우 활동가의 마음을 오래도록 따뜻하게 데워준다.
봉사 때마다 그는 말과 마음을 전하는 일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새삼 체감하고 있다.
우 활동가는 "처음에는 내가 남을 돕는 처지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내가 더 큰 도움을 받고 있었다"라며 "인생 선배인 홀몸 어르신들과 소통하다 보면 배울 것이 정말 많다"라고 말했다.
어느새 3년째 일상 깊숙이 스며든 봉사는 삶의 한 축이 됐으며 그는 담쟁이라는 이름 아래 이웃의 따뜻한 하루를 연결하는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
'봉사를 언제까지 이어가고 싶으냐'는 질문에, 우 활동가는 서슴없이 "담쟁이가 있는 한 힘이 닿는 데까지는 계속하겠다"라고 답했다.
그는 빠르게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보다 꾸준히 이어가는 힘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런 점에서 '담쟁이'라는 이름은 봉사자들의 마음을 닮아있다.
담쟁이 시구(詩句)에서도 표현했듯이 혼자보다는 함께 벽을 타고 뻗어나가는 담쟁이넝쿨처럼 지금도 소래산 아래 담쟁이에서의 나눔은 따뜻하게 계속 퍼져나가고 있다.
/시흥=글·사진 김신섭기자 sskim@incheonilbo.com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