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부터 농가의 곰 사육이 금지됨에 따라 환경부가 충남 서천에 2백여억 원을 들여 사육 곰 보호시설을 짓고 있습니다.
지난해 공사가 시작됐는데, 일부 건물을 처음부터 다시 지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이세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사가 한창인 건물이 흙탕물에 잠겨 있습니다.
환경부가 짓고 있던 사육 곰 보호시설의 '검역 치료센터'입니다.
한눈에 봐도 크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제 뒤에 흰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원래 땅 밑에 있어야 할 지하층입니다.
지금은 3m 넘게 떠올랐고 건물은 기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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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내년 1월 곰 사육 금지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2백40억 원을 들여 보호시설을 지어 왔습니다.
내년 4월 준공과 함께 농가에서 키우던 곰을 데려올 예정이었는데, 지난 6일 인근에 시간당 100mm 이상 극한 호우가 쏟아지며 물에 잠긴 겁니다.
건물이 크게 기운 데다 건물 아래 토사까지 들어차면서 재사용 불가 오리지널바다이야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환경부 관계자/음성 변조 : "검역동 지하 부근에 물이 고이기 시작했고 이 부력 때문에 건물이 떠오르게 된 상황입니다. (예정됐던) 2026년 4월 개소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고요."]
처음부터 다시 공사를 시작해야 해 보호시설 운영은 물론, 곰 사육 금지 역시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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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담 채취와 불법 증식 등 열악한 환경에 시달리던 사육 곰 2백여 마리가 강제 도축 위기에 놓일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최태규/곰보금자리프로젝트 대표 : "지금 준비되고 있는 정부 보호시설도 있고 민간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설도 있는데 거기에서 수용을 다 못하는 개체들이 분명히 나올 것 같습니다."]
환경부는 이달릴온라인
안에 사고 조사위원회를 꾸려 부실 공사 여부 등을 따져보는 한편, 사육 곰 보호 대책도 조만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김영환/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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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