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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딸 주애(김정은 등 뒤)가 지난 2일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베이징에 도착해 영접을 받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 위약금 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정창현 평화경제연구소장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9월 2일 중국 방문 때 맏딸 김주애를 동행했다. 국제 외교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김주애에 대해 곧바로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다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g미소금융
우리 정보당국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김주애에게 해외 경험을 쌓게 하면서 공개 행사장에는 등장하지 않게 해 "방중 기간 유력 후계자 입지에 필요한 혁명 서사를 충분히 확보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일본 아사히 신문도 "주애가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존재라고 (북한) 국민들에게 인지시키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북 적합훈련과정 한 TV가 공개한 50분가량의 김 총비서 방중 기록영화를 보면 '후계자' 김주애의 첫 외교무대라는 평가들이 무색해진다. 기록영화에는 김주애의 활동 모습이 거의 담겨 있지 않기 때문이다. 베이징 도착과 북한대사관 방문, 평양으로 돌아가는 기차 안과 평양역 도착할 때 모습 등 네 장면만 스쳐 지나가듯 나온다. 그에 대한 호칭이나 언급도 별도로 없었다.
skt 통합김주애의 존재는 전 미국 프로농구협회(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2013년 9월 방북했을 때 처음 알려졌다. 그는 방북 당시 원산 별장에서 김 총비서의 가족들(김 총비서 부부, 동생 김여정 부부장 등)과 함께 일주일 정도 보내며 딸을 안아봤다고 한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난 2022년 11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 채권고금리 M) '화성-17형' 시험 발사 현장에 김 총비서와 동행하면서 김주애는 단번에 국내외 주목받는 인물로 부상했다. 이후 빈번하게 군사 분야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고, 체육과 경계 분야로 영역을 넓혀갔다.
등장 초기에는 '후계자 내정설'과 함께 정치적 선전 차원에서 '미래세대의 상징'으로 딸을 등장시켰다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첫 등장 시점부터 갑작스러웠다. 김 총비서 부부가 참석한 2022년 9월 9일 정권 수립기념일 공연장에 등장한 한 소녀를 김 총비서의 딸이라고 외신과 국내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하자 북한은 두 달 정도 후 '진짜 김주애'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과정이 북한의 치밀한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데도 그의 공식 행사 참가 빈도가 잦아지고 호칭 앞에 '사랑하는 자제분', '존경하는 자제분', '존귀하신' 등의 표현이 붙음으로써 자연스럽게 '후계자'란 분석이 확산했다. 정보당국도 초기에 "김주애를 후계자로 판단하는 건 성급"하다고 했다가 2023년 말부터 "현재로서는 김주애가 유력한 후계자로 보인다"라고 판단을 수정했다. 일부에서는 김주애가 후계자가 아니라 막후에서 후계자 수업을 받는 '오빠'를 가리기 위한 '카메오'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딸 주애.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과연 국제사회가 주목하듯이 김주애가 후계자 수업을 받거나 후계자로 '내정'된 것일까? 먼저 몇 가지 논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첫째, 김주애는 둘째가 아니라 첫째 자녀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2022년 김 총비서의 딸이 공식 석상에 등장하자 우리 정보당국은 그가 김 총비서의 둘째인 김주애라고 확인했고, 김 총비서가 첫째 아들(2010년 출생)을 두고 있으며 성별이 확인되지 않은 셋째가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김 총비서와 리설주 여사가 2009년 결혼했고, 다음 해 첫째를 낳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2009년 전후 리 여사의 확인된 행적을 고려할 때 당시 아이를 낳았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2005년 금성학원 전문부(대학부) 1학년 때 남북 문화협력단의 일원으로 인천을 방문했던 '리설주 학생'은 2008년 3월 졸업 후 중국으로 '유학'(북한 측 설명)을 떠났다가 그해 말 또는 2009년 초에 평양으로 돌아왔다. 이 무렵 후계자 김 총비서의 결혼 상대로 결정된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으로 '퍼스트레이디' 준비 과정에 들어갔다.
평양에 돌아온 후 '모란봉 중창단'의 일원으로 가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0년 9월 '9․9절'(북한 정권 수립일) 기념 공연을 통해 첫 데뷔무대를 가졌다. 그리고 2011년 12월 31일 열린 은하수관현악단 신년 경축음악회에 모란봉 중창단 소속으로 나와 '병사의 발자국'이란 노래를 독창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당시 노동당 제1비서는 이 음악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후 그는 2011년 2월 은하수관현악단의 설경축 음악회와 정월대보름 음악회에 나왔고, 이 두 공연은 '가수 리설주'의 이름을 북한 주민들에게 각인시킨 무대이자 고별 무대가 되었다. 그는 다시 공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이때쯤 정식 결혼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1년 5개월 뒤인 2012년 7월 김 총비서의 부인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러한 경력을 볼 때 그와 김 총비서가 2011년 2월 이후에 결혼생활에 들어갔고, 2013년 1월에 첫째 김주애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첫 아들을 낳았다고 하는 2010년은 리설주가 공연 연습에 몰두하고 있을 때였다. 전 미국 프로농구협회(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과 함께 네 차례 방북했던 그의 전 매니저 크리스 볼로도 방북 당시 김 총비서 아들의 존재 여부를 알 기회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로드먼이 김 총비서의 가족들과 지낼 때 아들은 없었던 것이다. 현재로서는 김 총비서가 주애 외에 2017년 출생한 아들과 몇 년 뒤에 태어난 딸 등 세 남매를 두고 있다는 설이 유력하다.
둘째, 과거 김 국방위원장이나 김 총비서의 어린 시절 활동을 고려할 때 김주애의 활동 공개를 '후계자 내정이나 수업'의 일환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김일성 주석은 1959년 소련과 동유럽 순방 때 고급중학교 졸업반 학생 김정일을 동행했고, 대학생 때부터는 군사, 경제 시찰에도 데리고 다녔다. 딸인 김경희도 1950년대 후반 몇 차례 아버지와 동행했지만 이름이 거명되지는 않았다. 김 국방위원장의 경우 김 주석 사망 후에야 현지 시찰에 세 남매와 가끔 동행한 것으로 확인된다. 김주애와 다른 점은 김일성이나 김정일 시대에는 부인이나 자녀들의 동행 사실이 모두 비공개 처리되었고, 후계자로 공식 활동하기 시작한 후에야 사진이나 일화로 공개됐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후계자로 공식 지정되지 않은 자녀를 공개하기 시작한 것은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뒤에 나타난 현상이다. 최고지도자의 가족 혹은 이른바 '백두혈통'에 대한 공개 방침은 '후계자' 수업이나 내정보다는 부인 리설주의 공식화나 동생 김여정 부부장의 공개 활동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보는 게 자연스럽다. 김 부부장이 두 자녀를 데리고 올해 신년 경축 공연에 참석하는 모습을, TV를 통해 공개한 것도 비슷한 사례일 것이다. 자녀 동행은 최고지도자의 자녀교육상 '특별혜택'이지 후계자로 낙점 후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수업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셋째, 북한의 체제와 이론상 '후계자 내정'은 후계자의 유일지도 체계 구축과 연결된다는 점이다. 후계자의 유일지도 체계는 "후계자의 영도를 완전히 실현하기 위한 사상체계, 조직체계, 사업 질서와 규율 등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며 "후계자가 당, 국가기관 및 대중단체, 그리고 대중을 지도하는 조직 정치적 공간(체계)"을 의미한다. 과거 김 국방위원장은 1967년부터 당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1974년 2월 후계자로 확정된 뒤에야 유일지도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 김 총비서는 2009년 1월 후계자로 공식화된 후에야 '태스크포스'가 만들어지고, 유일지도 체계 구축에 들어갔다.
김주애도 후계자로 내정됐다면 후계자의 정치활동을 뒷받침하는 사업체계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런 징후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과 교류하는 복수의 중국기업인은 지난 7월 만났을 때 "조선(북한)에서 김주애를 후계자나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며 "아직 조선 내에서 후계자 문제는 거론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21년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총비서의 대리인' 역할을 수행하는 제1비서 직책을 신설한 뒤 김주애를 제1비서에 비공개로 임명했다고 주장하지만 아무런 근거가 없다. 특히 북한에서 차기를 염두에 두고 공개적으로 '후계자 수업'을 시킨 사례가 과거에 없었고, 북한의 '후계자론'에 따르면 앞으로도 당분간 없을 가능성이 크다. 후계자가 지정되는 순간 권력의 이분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공식 직책을 갖고, 대내외적으로 선전할 수 있는 업적을 낼 시점까지 김주애가 후계자로 내정됐다고 판단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김주애는 이제 13살이고, 노동당에 입당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5년(18세부터 당원 가입)을 더 기다려야 한다. 남동생은 이제 9살에 불과하다. 현재로서는 그를 김 총비서가 '가장 사랑하는 딸'이자 사회주의 건설에 헌신하는 '백두혈통'의 일원이라는 상징적 존재로 보는 것이 후계자설보다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김 총비서는 8차 당 대회 이후 2035년까지 "사회주의 전면 발전"을 이룩하겠다는 '15년 구상'을 내비쳤다. 따라서 건강 문제가 불거지지 않는다면 2036년 조선노동당 11차 당 대회 개최 전까지 자칫 내부적으로 정치적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는 후계 논의가 북한 내에서 공론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점에서 국내외에서 제기되는 '김주애 후계자'를 둘러싼 논쟁은 너무 소모적이고 때 이른 감이 있다.
opini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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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현 평화경제연구소장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9월 2일 중국 방문 때 맏딸 김주애를 동행했다. 국제 외교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김주애에 대해 곧바로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다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g미소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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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북 적합훈련과정 한 TV가 공개한 50분가량의 김 총비서 방중 기록영화를 보면 '후계자' 김주애의 첫 외교무대라는 평가들이 무색해진다. 기록영화에는 김주애의 활동 모습이 거의 담겨 있지 않기 때문이다. 베이징 도착과 북한대사관 방문, 평양으로 돌아가는 기차 안과 평양역 도착할 때 모습 등 네 장면만 스쳐 지나가듯 나온다. 그에 대한 호칭이나 언급도 별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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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9년이 지난 2022년 11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 채권고금리 M) '화성-17형' 시험 발사 현장에 김 총비서와 동행하면서 김주애는 단번에 국내외 주목받는 인물로 부상했다. 이후 빈번하게 군사 분야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고, 체육과 경계 분야로 영역을 넓혀갔다.
등장 초기에는 '후계자 내정설'과 함께 정치적 선전 차원에서 '미래세대의 상징'으로 딸을 등장시켰다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첫 등장 시점부터 갑작스러웠다. 김 총비서 부부가 참석한 2022년 9월 9일 정권 수립기념일 공연장에 등장한 한 소녀를 김 총비서의 딸이라고 외신과 국내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하자 북한은 두 달 정도 후 '진짜 김주애'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과정이 북한의 치밀한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데도 그의 공식 행사 참가 빈도가 잦아지고 호칭 앞에 '사랑하는 자제분', '존경하는 자제분', '존귀하신' 등의 표현이 붙음으로써 자연스럽게 '후계자'란 분석이 확산했다. 정보당국도 초기에 "김주애를 후계자로 판단하는 건 성급"하다고 했다가 2023년 말부터 "현재로서는 김주애가 유력한 후계자로 보인다"라고 판단을 수정했다. 일부에서는 김주애가 후계자가 아니라 막후에서 후계자 수업을 받는 '오빠'를 가리기 위한 '카메오'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딸 주애.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과연 국제사회가 주목하듯이 김주애가 후계자 수업을 받거나 후계자로 '내정'된 것일까? 먼저 몇 가지 논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첫째, 김주애는 둘째가 아니라 첫째 자녀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2022년 김 총비서의 딸이 공식 석상에 등장하자 우리 정보당국은 그가 김 총비서의 둘째인 김주애라고 확인했고, 김 총비서가 첫째 아들(2010년 출생)을 두고 있으며 성별이 확인되지 않은 셋째가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김 총비서와 리설주 여사가 2009년 결혼했고, 다음 해 첫째를 낳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2009년 전후 리 여사의 확인된 행적을 고려할 때 당시 아이를 낳았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2005년 금성학원 전문부(대학부) 1학년 때 남북 문화협력단의 일원으로 인천을 방문했던 '리설주 학생'은 2008년 3월 졸업 후 중국으로 '유학'(북한 측 설명)을 떠났다가 그해 말 또는 2009년 초에 평양으로 돌아왔다. 이 무렵 후계자 김 총비서의 결혼 상대로 결정된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으로 '퍼스트레이디' 준비 과정에 들어갔다.
평양에 돌아온 후 '모란봉 중창단'의 일원으로 가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0년 9월 '9․9절'(북한 정권 수립일) 기념 공연을 통해 첫 데뷔무대를 가졌다. 그리고 2011년 12월 31일 열린 은하수관현악단 신년 경축음악회에 모란봉 중창단 소속으로 나와 '병사의 발자국'이란 노래를 독창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당시 노동당 제1비서는 이 음악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후 그는 2011년 2월 은하수관현악단의 설경축 음악회와 정월대보름 음악회에 나왔고, 이 두 공연은 '가수 리설주'의 이름을 북한 주민들에게 각인시킨 무대이자 고별 무대가 되었다. 그는 다시 공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이때쯤 정식 결혼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1년 5개월 뒤인 2012년 7월 김 총비서의 부인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러한 경력을 볼 때 그와 김 총비서가 2011년 2월 이후에 결혼생활에 들어갔고, 2013년 1월에 첫째 김주애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첫 아들을 낳았다고 하는 2010년은 리설주가 공연 연습에 몰두하고 있을 때였다. 전 미국 프로농구협회(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과 함께 네 차례 방북했던 그의 전 매니저 크리스 볼로도 방북 당시 김 총비서 아들의 존재 여부를 알 기회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로드먼이 김 총비서의 가족들과 지낼 때 아들은 없었던 것이다. 현재로서는 김 총비서가 주애 외에 2017년 출생한 아들과 몇 년 뒤에 태어난 딸 등 세 남매를 두고 있다는 설이 유력하다.
둘째, 과거 김 국방위원장이나 김 총비서의 어린 시절 활동을 고려할 때 김주애의 활동 공개를 '후계자 내정이나 수업'의 일환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김일성 주석은 1959년 소련과 동유럽 순방 때 고급중학교 졸업반 학생 김정일을 동행했고, 대학생 때부터는 군사, 경제 시찰에도 데리고 다녔다. 딸인 김경희도 1950년대 후반 몇 차례 아버지와 동행했지만 이름이 거명되지는 않았다. 김 국방위원장의 경우 김 주석 사망 후에야 현지 시찰에 세 남매와 가끔 동행한 것으로 확인된다. 김주애와 다른 점은 김일성이나 김정일 시대에는 부인이나 자녀들의 동행 사실이 모두 비공개 처리되었고, 후계자로 공식 활동하기 시작한 후에야 사진이나 일화로 공개됐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후계자로 공식 지정되지 않은 자녀를 공개하기 시작한 것은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뒤에 나타난 현상이다. 최고지도자의 가족 혹은 이른바 '백두혈통'에 대한 공개 방침은 '후계자' 수업이나 내정보다는 부인 리설주의 공식화나 동생 김여정 부부장의 공개 활동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보는 게 자연스럽다. 김 부부장이 두 자녀를 데리고 올해 신년 경축 공연에 참석하는 모습을, TV를 통해 공개한 것도 비슷한 사례일 것이다. 자녀 동행은 최고지도자의 자녀교육상 '특별혜택'이지 후계자로 낙점 후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수업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셋째, 북한의 체제와 이론상 '후계자 내정'은 후계자의 유일지도 체계 구축과 연결된다는 점이다. 후계자의 유일지도 체계는 "후계자의 영도를 완전히 실현하기 위한 사상체계, 조직체계, 사업 질서와 규율 등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며 "후계자가 당, 국가기관 및 대중단체, 그리고 대중을 지도하는 조직 정치적 공간(체계)"을 의미한다. 과거 김 국방위원장은 1967년부터 당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1974년 2월 후계자로 확정된 뒤에야 유일지도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 김 총비서는 2009년 1월 후계자로 공식화된 후에야 '태스크포스'가 만들어지고, 유일지도 체계 구축에 들어갔다.
김주애도 후계자로 내정됐다면 후계자의 정치활동을 뒷받침하는 사업체계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런 징후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과 교류하는 복수의 중국기업인은 지난 7월 만났을 때 "조선(북한)에서 김주애를 후계자나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며 "아직 조선 내에서 후계자 문제는 거론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21년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총비서의 대리인' 역할을 수행하는 제1비서 직책을 신설한 뒤 김주애를 제1비서에 비공개로 임명했다고 주장하지만 아무런 근거가 없다. 특히 북한에서 차기를 염두에 두고 공개적으로 '후계자 수업'을 시킨 사례가 과거에 없었고, 북한의 '후계자론'에 따르면 앞으로도 당분간 없을 가능성이 크다. 후계자가 지정되는 순간 권력의 이분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공식 직책을 갖고, 대내외적으로 선전할 수 있는 업적을 낼 시점까지 김주애가 후계자로 내정됐다고 판단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김주애는 이제 13살이고, 노동당에 입당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5년(18세부터 당원 가입)을 더 기다려야 한다. 남동생은 이제 9살에 불과하다. 현재로서는 그를 김 총비서가 '가장 사랑하는 딸'이자 사회주의 건설에 헌신하는 '백두혈통'의 일원이라는 상징적 존재로 보는 것이 후계자설보다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김 총비서는 8차 당 대회 이후 2035년까지 "사회주의 전면 발전"을 이룩하겠다는 '15년 구상'을 내비쳤다. 따라서 건강 문제가 불거지지 않는다면 2036년 조선노동당 11차 당 대회 개최 전까지 자칫 내부적으로 정치적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는 후계 논의가 북한 내에서 공론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점에서 국내외에서 제기되는 '김주애 후계자'를 둘러싼 논쟁은 너무 소모적이고 때 이른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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