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사진=뉴스1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50조원 규모의 차기 서울시 금고지기 자리를 두고 전담 조직을 만들며 물밑 경쟁에 들어갔다. 특히 우리은행이 이번엔 반드시 서울시금고를 되찾겠다며 벼르고 있어 치열한 유치전이 예상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서울시금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인원을 모집했다. 현재 총 26개부서 91명이 참여하는 전담 조직으로 규모가 커졌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도 기관그룹 부처 내에 TF를 만들어 서울시금고 탈환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금고로 선정되는 은행은 야마토게임예시 안정적인 자금조달 창구를 갖출 수 있을 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인 도시로 떠오른 서울시와 다양한 금융 비즈니스가 가능해진다. 서울시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은 51조5060억원이다.
신한은행은 2018년 서울시금고 입찰에서 104년간 독점해온 우리은행의 일반 및 특별회계예산 관리를 맡는 1금고(당시 44조2000억원 규모) 바다이야기 운영권을 가져왔다. 이후 2022년엔 1금고는 물론 3조5000억원 규모의 2금고(기금)까지 차지했다. 신한은행의 서울시금고 계약은 내년 12월에 종료된다. 2027년부터 서울시 차기 금고지기를 선정하는 입찰은 이르면 내년 2월로 예상된다.



서울시 금고 현황/그래픽=이지혜 온라인야마토게임


두 은행의 입찰 경쟁이 뜨거워 다른 은행들은 참여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연거푸 신한은행에 금고지기 자리를 내준 우리은행의 탈환 의지가 크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나라사랑카드' 입찰도 막판에 포기하고 서울시금고 탈환에 전력을 쏟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 참여한 바다이야기예시 은행은 까다로운 심사를 받는다. 서울시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나온 금고지정 평가기준을 보면 은행들은 총자본비율부터 고정이하여신비율, 자기자본이익률 등 주요 경영지표, 서울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관내 지점수와 무인점포수, 자동현금입출금기(ATM) 수, 전산 시스템 편이성에 이르기까지 꼼꼼한 평가를 받는다.
평가에선 서 게임몰릴게임 울시에 내는 출연금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출연금은 서울시금고로 선정된 은행이 서울시의 공익사업이나 협력사업을 위해 내는 자금으로 실제 서울시 재정지원 사업으로 쓰인다. 2018년 입찰 당시 신한은행은 우리은행(1250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3000억원의 출연금을 약속하면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은행은 이미 출연금 규모를 두고 눈치 작전을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은 서울시금고 TF에 이어 15조원 규모의 인천시금고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별도의 TF도 꾸릴 예정이다. 2006년부터 신한은행이 총괄 관리 중인 인천시금고는 내년 인천 청라로 본사를 이전하는 하나금융이 넘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서울시금고는 대형은행간 경쟁이 치열하고, 그만큼 입찰선정을 위해 내야하는 비용 부담도 크다"면서 "그럼에도 금고로 선정되면 얻는 것이 더 많아 양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