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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라는 발언을 해 거센 파문이 일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과 정치권에서는 "지역 비하를 넘어 재난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은 최악의 망언"이라며 사퇴와 제명을 요구하고 있다.
2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논란은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발생했다.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특별법안' 표결 도중 김 의원의 발언이 생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다. 피해 주민들이 본회의장을 지켜보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었고, 주변 의원들이 웃으며 맞장구치는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파문은 더 커졌다.
김 의원은 이후 "재난은 특 마산자동차담보대출 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며 영호남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호남에도 불이 날 수 있으니 함께 도와달라는 뜻이었다. 경상도 말로 표현하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른바 '사투리 탓' 항변은 되레 역풍을 불러왔다.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지난 26일 논평을 내고 "호남 지역에 재난이 중국휴대폰요금 일어나길 바라는 듯한 망발이다. 국민의 아픔을 조롱하고 민주주의의 성지를 모독한 행위"라며 "김 의원은 즉각 국민 앞에 사죄하고 사퇴해야 한다. 지도부 또한 최고 수준의 징계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정준호(광주 북구갑) 의원 등 민주당 국토교통위원들도 28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망언의 의도와 과정을 어떻게 포장하든 신한은행 예금담보대출 국민께 사과하고 의원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정상"이라며 "지역 비하를 넘어 국가적 재난과 고통을 정쟁 도구로 삼은 반인륜적 행태다. 이는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최악의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8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별내  김정재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남 탓은 들어봤지만 사투리 탓은 처음"이라며 "나는 잘못이 없고 내 입이 잘못이라는 거냐"고 직격했다. 한준호·전현희 최고위원도 "공개 사과 없이는 윤리위 제소와 제명 추진이 불가피하다"며 "민주당은 제명 절차를 회생제도 즉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사회의 반발도 거세다. 과거 '광주사태' 발언 논란 등 반복돼 온 국민의힘의 지역 비하 인식이 다시 불거졌고, 지도부 차원의 책임 있는 대응이 없을 경우 정국의 새로운 갈등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향엽(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옹색한 변명으로 어물쩍 넘기지 말고 국민께 석고대죄하라"며 "송 원내대표의 망언, 김 의원의 망언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영광지역위 관계자는 "호남은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성지"라며 "재난 피해 주민들을 조롱한 듯한 발언은 호남을 겨냥한 것이며, 국민의힘이 이 지역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보여준 사례"라고 규탄했다.

광주·전남정치개혁연대 관계자도 "12·3 불법계엄 이후 무장계엄 트라우마가 큰 호남 민심은 특히 민감하다"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번에도 사과 없이 넘어간다면 총선을 앞둔 지역 불신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향엽(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옹색한 변명으로 어물쩍 넘기지 말고 국민께 석고대죄하라"며 "송 원내대표의 망언, 김 의원의 망언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향엽 의원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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