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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회생 절차를 밟는 홈플러스가 당초 문을 닫기로 했던 전국 15개 점포의 폐점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폐점 점포에 입점한 점주들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혼란에 빠졌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홈플러스의 대주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더불어민주당에 오는 11월 10일 매수자가 결정되기 전까지 경기도내 5개 점포(일산·수원원천·화성동탄·안산고잔·시흥)을 비롯해 전국 15개 점포에 대한 폐점계획을 보류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3D관련주식
11시께 찾은 고양시 일산동구 홈플러스 일산점은 난데없는 폐점 보류 소식에 어수선한 분위기를 띠고 있었다. 3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앞에는 직원들이 미처 정리하지 못한 ‘고별전 행사 준비로 인해 출입이 제한된다’는 내용의 폐점 관련 안내문이 남아 있었다.
높은 할인율로 매장 재고를 판매하는 이른바 ‘땡처리’ 행사를 진행하던 점주들은주가급락
난색을 표했다. 10년 넘게 안경점을 운영하는 김모(40)씨는 “점포가 문을 닫는 줄 알고 매장 재고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지난주부터 제품들을 최대 9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며 “한번 시작한 할인 행사를 갑자기 중단할 수도 없고 미칠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매장을 철수할 준비를 마친 점주도 있었다. 18년째 이곳에서 사진관을 운영한 서울투자방송
신모(50)씨는 폐점 소식을 듣고 매장에 있는 인화기와 카메라 등을 처분했다. 신 씨는 “장비를 판매하기 위해 구매자 측이 견적 평가까지 다 마쳤다”며 “매장을 아예 접고 다른 일을 하려고 했는데, 갑작스레 폐점 보류 결정이 들리니까 어떻게 할 지 감이 안잡힌다”고 했다.
점주들이 더욱 분노하는 것은 홈플러스가 폐점을 보류할 경우 스스로 지앤에스티 주식
나가는 꼴이 돼 보상금을 받기 어려워질 수도 있어서다. 3년째 이곳에서 식당을 운영한 현모(43)씨는 “매장을 이전하기 위해 보증금 일억원 중 계약금 천만원을 입금한 상황”이라며 “계약금을 포기하고 남을 지 매장을 이전할 지 고민 ”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폐점 철회가 아닌 보류를 택한 홈플러스 측의 결정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주식지분율
또 다른 점주 A씨는 “오는 11월까지 희망을 갖고 버텼는데 인수자가 폐점을 결정하면 그땐 어떻게 하느냐”며 “폐점이든 철회든 확실히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폐점이 보류된 상황이더라도 매장을 철수하는 점주들에게는 모두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원상복구 비용도 청구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담당자가 점주들과 관련 내용을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마주영 기자 mang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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