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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누가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 이어 일본을 이끌어 가게 될지, 한일 관계엔 어떤 영향이 있을지 등을 전망해 봅니다.
국제부 박원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일본의 차기 총리, 어떻게 결정되나요?
[기자]
네, 일본은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죠.
보통 국회 의석수가 가장 많은 집권당의 대표가 내각 총리를 맡습니다.
현재 자민당은 과반 의석은 아니지만 원내 1당이고, 야권이 분열돼 있어 이번에 총재로 선출되는 사람이 사실상 신임 총리가 됩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모레 일본 파산 치러지는데요.
후보 5명 가운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즉 2백96표 이상을 얻으면 바로 당선이 확정되고요.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를 가려 2차 결선 투표 대상에 올립니다.
2차 투표에선 국회의원 295표와 전국 47개 광역자치단체 지부 표를 합산해 당선자를 가립니다.
적금금리계산기 이렇게 자민당 신임 총재로 뽑힌 후보는 이달 15일쯤 예정된 국회의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일본 제104대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앵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5명이죠?
판세는 어떤가요?
[기자]
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mg새마을금고광고 경제안보상의 양강 구도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는데요.
지금은 고이즈미의 결선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 다카이치와 하야시 관방장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보겠습니다.
자민당을 지지하는 3천 백43명에게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냐고 물 날쌘대출 었더니 고이즈미라고 답한 응답자가 40%로 가장 많았고요.
다카이치 25%, 하야시 관방장관 16% 순이었는데, 하야시를 지지하는 의원이 늘고 있어 예측이 어려워졌습니다.
후보 5명이 겨루는 이번 선거에서 1차 투표부터 1위 한 명에게 표가 쏠릴 가능성은 낮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따라서 1차 대출상품 투표 1, 2위가 2차 결선 투표에서 다시 격돌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물론 1차 투표 1위가 2차 투표 때도 1위를 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후보가 9명이나 출마한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도 그랬습니다.
당시 다카이치 의원은 1차 투표 때 1위를 하고도 2차 투표 때 이시바 의원에게 졌습니다.
뒤집기에 성공한 이시바 의원이 그래서 총리가 됐던 건데요.
이번에도 1차 투표에서 살아남는 2명이 과연 누가 될지, 또 2차 투표에선 파벌 간에 어떤 합종연횡이 이뤄질지 매우 유동적입니다.
더군다나 최근 지지율 3위인 하야시 관방장관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어 결과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 주요 쟁점은 무엇이었나요?
[기자]
네, 후보들이 내놓는 정책을 보면 일본이 앞으로 어디를 향해 갈지 가늠해 볼 수가 있는데요.
이번에 큰 쟁점 중 하나는 바로 '외국인 정책'이었습니다.
주요 후보 발언 들어보시죠.
[다카이치 사나에/전 경제안보상 : "기본은 법과 규칙을 확실히 지키는 것입니다. 난민인 척하면서 실제로는 경제적 목적이 있는, 그런 거는 안됩니다."]
[고이즈미 신지로/농림수산상 :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는데 치안은 괜찮을까, 그런 국민의 불안에 충분히 대응해야 합니다."]
다른 후보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반외국인 정서를 자극하거나 외국인과 관련한 출입국 관리, 부동산 취득 등에 대한 규제 강화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총재 선거 때도 이런 내용의 언급은 거의 들을 일이 없었는데요.
불과 1년 새 무슨 일이 있었나 보면요.
올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인 퍼스트', 즉 일본인 우선 정책을 내건 참정당이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참정당이 급부상하면서 자민당의 전통 지지 세력인 보수층이 그쪽으로 대거 이탈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자민당도 '우클릭'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차기 총리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일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겠죠?
[기자]
네, 퇴임을 앞둔 이시바 총리가 그제 부산에 와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죠.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음 정권도 이 관계를 불가역적으로, 발전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지난달 30일 : "한일 간의 긴밀한 연대가 지역과 세계에 이바지하도록, 일본으로선 계속 노력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하지만 유력 후보들이 지금까지 보여왔던 행보를 살펴보면 누가 되더라도 걱정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둘 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매년 참배해 왔고요.
특히 다카이치는 한국의 눈치 볼 것 없이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당당하게 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여 왔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한 듯 아사히 신문은 "차기 총리가 역사 문제 등으로 한국을 자극하는 듯한 언동을 하면 한국 정부는 여론 때문에 어려운 대응에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미국발 관세 충격이나 북한 중국 러시아의 밀착 등으로 한국과 일본은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음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데요.
다음 총리가 누가 되든 한일 관계를 과격하게 흔들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도 일본 내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김주은 이은빈/자료조사:권애림/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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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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