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서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15% 관세를 확정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주요 경쟁국들이 잇따라 대미 관세 인하 혜택을 확보하는 가운데 한국만 여전히 25%의 고율 관세를 적용받는 '역차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치는 8월 1일부터 소급 적용돼 유럽 자동차 업계에 즉각적인 파급력을 미치게 된다.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24일(현지시간) 유럽산 자동차 및 부품 관세를 기존 27.5%에서 15%로 낮추는 방안을 확정하고, 이를 25일 연방 관보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세 인하는 EU가 미국산 공산품 관세 철폐와 일부 농·수산물 특혜 시장 접근권을 법제화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
하나은행 직장인대출 EU와 미국은 이미 지난달 21일 공동성명을 통해 합의 사실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행정명령으로 상호 관세 조정을 지시했다. 이번 발표는 그 후속 절차로, 일부 의약품 원료와 항공기 부품에는 관세 면제도 포함됐다. 일본산 자동차는 지난 7월 협정 체결 이후 이미 15% 관세 적용을 받고 있다.
한국은 여전 대출이자비교 히 25%의 관세를 부담하고 있어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은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대출 패키지를, EU는 미국산 공산품·농수산물 시장 개방을 맞교환 카드로 제시하며 합의를 이끌어냈다. 반면 한국은 대미 투자 방식, 통화스와프 연계 여부, 환율 협상 조건 등에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교섭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 신한카드 연체이자 자동차 시장은 일본·유럽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영역으로, 한국이 협상에서 뒤처질 경우 시장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쟁국이 이미 유리한 조건을 확보한 만큼 한국 정부가 조속히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현지 공장 증설이나 전기차 전환 투자 계획이 지연될 수 있다며 주택자금 직접적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번 발표 직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48엔대까지 떨어졌고, 유로화도 반등세를 보였다. 자동차 관세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유럽과 일본 자동차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한국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판매 실적 전망치는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증시에서도 일부 자동차 부품 손상차손누계액 주는 낙폭을 보이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정치·외교 일정과도 맞물린다. 이달 31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다음 협상 분수령으로 거론된다. 일본·EU가 트럼프 행정부와 속도감 있게 합의를 마무리한 만큼 한국 정부가 APEC을 계기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협상이 지연될 경우 한국만 글로벌 자동차 무역의 '미완성 퍼즐'로 남게 된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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