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면 17개 마을 경로당에 전달된 메밀소바 박스 [사진= 청취자 제공]


[인천 = 경인방송] 강추위 속에서 인천 강화 교동면 곳곳의 경로당에 '메밀소바'가 대량으로 전달됐습니다.
문제는 이 음식이 겨울철과 맞지 않는 여름 음식이라는 점, 그리고 유통기한이 불과 열흘도 남지 않은 제품이었다는 점입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부적절한 기부라는 비판부터, 심지어 선거를 앞둔 '환심용' 배포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유례없는 강추위가 몰아치던 바로 그날.  강화 교동면 17개 리 경로당마다 메밀소 야마토통기계 바 3박스, 총 60인분씩이 일제히 배달됐습니다. 서울의 한 봉사단체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용물을 본 주민들은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메밀소바는 원래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차갑게 먹는 일본식 음식. 겨울철 경로당 급식으로는 사실상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바로 나왔습니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전달된 바다이야기고래 제품의 유통기한은 12월 13일, 배포 당시 기준으로 고작 열흘 남짓 남았습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유통기한 만료를 앞두고 처분하듯 전달한 것 아니냐"는 강한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주민 A 씨는 "유통기한이 10일 남은 여름 음식을 한겨울에 왜 주는지 이해가 안 된다. 폐기 앞두고 떠넘긴 건 아닌가? 기분이 좋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릴게임하는법  
또 다른 주민 B씨는 기부 취지 자체를 의심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표심 잡으려 주민 환심용으로 준다는 말까지 돌고 있어요. 요즘 메밀소바 얘기만 하면 온갖 소문이 다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논란은 전달 과정의 불투명함 때문에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각 마을에 배달한 주민 C씨는 "서울 봉사단체에서 사이다쿨 보내온 것으로 알고 있을 뿐, 정확히 어떤 단체인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C씨는 "메밀소바가 여름 음식이긴 하지만 따뜻하게 먹을 수도 있다. 봉사단체가 어디인지는 나도 정확히는 모른다"고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철저한 검증 없이, 겨울철에 맞지 않는 음식에다 유통기한까지 촉박한 바다이야기다운로드 식품이 노인복지시설에 배부됐다는 점은 관리 부실이자 배려 부족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경로당은 지역 어르신들의 일상과 건강을 책임지는 공간입니다. 기부는 감사한 일이지만, 부적절한 품목·불명확한 전달 경로·임박한 유통기한 등 기본적인 검증 조차 갖추지 못한 나눔이라면 오히려 갈등과 불신만 키울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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