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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물질을 저장하는 디옥시리보핵산(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낸 미국 과학자 제임스 왓슨이 6일(현지시간)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8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은 왓슨이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호스피스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왓슨은 1950년대 영국의 생물학자 프랜시스 크릭과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확인하고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함께 연구한 두 수상자는 1953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DNA의 구조'라는 한 페이지의 짧은 논문을 발표했다. 당시 왓슨은강원랜드 주식
24세의 매우 젊은 과학자였다.
DNA 구조 발견은 20세기 과학사에서 손꼽는 성과다. DNA의 구조가 밝혀지기 이전의 과학자들은 DNA가 유전의 핵심 물질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긴 했지만 DNA에 유전정보가 어떻게 저장되는지, 세대를 거쳐 어떻게 전달되는지, 생명 활동을 어떻게 조절하는지는 명확히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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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돌연변이의 작동 메커니즘과 단백질 합성 방식 발견부터 현대의 유전자 교정과 치료,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항체 개발 등 분자생물학의 혁신적인 발견들은 모두 DNA 구조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다. 
DNA 구조 발견 성과에는 영국 과학자 로잘린드 프랭클린, 모리스 윌킨스의 DNA 분자 X선 분석 데이터와 아이디어가 활용됐다. 이후 와인에셋
왓슨과 크릭이 데이터 일부를 허락 없이 사용한 정황이 밝혀져 '노벨상을 도둑맞았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윌킨스는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지만 프랭클린은 수상 4년 전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난 상태였다.
이후 왓슨은 연구계와 후학 양성에서 공헌을 이어갔다.
미국 콜드스프링하버(CSHL) 연구소는 왓슨이 1968년증권전문가방송
소장으로 취임한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생물학 연구 중심지로 탈바꿈했다. 연구소의 핵심 목표를 암의 이해와 진단, 치료로 전환한 것이 계기였다. 이후 인간 전체 유전자 서열을 해독하는 '게놈 프로젝트'의 초대 책임자로 지명되기도 했다.
CSHL에서 만들어진 고등학생 대상 유전학·생물학 실험 프로그램은 현재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다.가상주식투자
이해하기 쉬운 교과서 '유전자의 분자생물학'을 출간해 이후 생물학 교과서의 집필 방식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왓슨은 1968년 크릭과 DNA의 구조를 최초로 규명한 과정을 담은 저서 '이중나선: DNA 구조 발견의 개인적 기록'을 출간해 과학 문학의 고전으로 평가받았지만 한편 자신을 과대평가하면서 로잘린드 프랭클린을 포함한 다른 동료 연구자를 폄하한 내용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왓슨은 수년간 프랭클린이 X선 사진을 잘 촬영했지만 자신이 무엇을 발견했는지 깨닫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왓슨은 말년에 인종차별적 발언 등으로 불명예를 얻었다.
왓슨은 2000년 미국 버클리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강연에서 햇빛 노출로 인한 피부색과 성적 욕구가 연관됐다거나 과체중인 사람을 절대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2007년 영국 언론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흑인이 백인보다 지능이 낮다고 주장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왓슨은 "모든 사회 정책은 흑인과 백인이 동등한 지적 능력을 갖췄다는 전제에서 출발하지만 실험 결과 사실이 아니다"라며 "흑인 직원을 다뤄본 사람들은 그게 진실이 아니란 걸 안다"라고 발언해 인종차별주의자로 비난받았다.
인터뷰 공개 이후 왓슨은 "그런 믿음에 과학적 근거는 없다"며 전적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지만 모든 강연이 취소되고 일주일도 안돼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에서 소장 직위를 사임했다. 이후 2020년 유사한 발언을 추가로 한 후 연구소와의 인연은 완전히 끊어졌다.
2014년 왓슨은 노벨상 메달을 경매에 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판매 수익금으로 가족 부양과 과학 연구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메달 경매가 자신을 버렸다고 느낀 과학계에 대한 반항의 표시라는 추측도 나왔다. 이후 러시아의 억만장자 알리셰르 우스마노프가 410만달러에 메달을 낙찰받아 왓슨에게 돌려줬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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