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느덧 2025년도 저물어가고 있다. 다사다난한 한 해였지만, 금융시장에서 이에스지(ESG, 환경·사회·지배구조)는 오히려 외풍 속에서 기틀을 다지며 만개할 봄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스지의 구성 요소 중 기업의 중장기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핵심적인 요소는 거버넌스(Governance·지배구조)다. 그리고 2025년에는 단계적 상법 개정을 계기로 거버넌스 이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제 검증완료릴게임 고되었다. 주주권익 보호를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2026년엔 지배주주 중심으로 진행되던 이사회의 의사결정 행태의 실질적 변화 여부와 그에 따른 기업가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실제로 이사의 주주충실의무 개정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파마리서치, 빙그레, 하나마이크론 등의 상장사는 일반 주주들의 거센 반대와 주가 변동성 확대에 부딪혀 기업 바다이야기 분할을 중단했고, 태광산업과 케이시시(KCC)는 자사주 기반의 교환사채(EB)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
환경 이슈의 영향도 커질 전망이다. 기후변화를 인정하지 않고, 친환경 정책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출범 이후,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등 대표적인 친환경 산업 부문이 정체되는 듯했지만, 실상은 인공지능(AI)의 성장이 촉발한 검증완료릴게임 전기 수요 급증이 태양광 발전의 경제성을 재차 부각시키고 있으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 흐름이 지속되며 조선업의 탈 탄소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야기하는 경제적 손실과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환경 및 기후변화 이슈가 투자에서 고려해야 할 상수가 될 것이라 보는 이유다.
이 가운데 이재명 정부는 환경부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를 ‘기후에너지환경부’로 격상했다. 옛 산업통상자원부가 담당했던 에너지 기능을 환경부로 이관하며 에너지 공기업에 대한 관리 감독권도 이전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국가 배출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발전 즉,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된 만큼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등 복합적 과제에 있어 일관되고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을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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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에 제4차 배출권거래제 계획 기간이 시작되는 가운데, 내년 4월 시행을 앞둔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역시 배출권 거래제의 실효적 역할을 강화하는 형태로 개정됐다.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를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는 것으로 결정한 만큼, 목표 이행 수단인 배출권거래제는 배출허용 총량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배출권 유상할당 비중도 상향한다.
유상할당 비중의 상승은 배출권 수요 증가로 이어져 배출권 가격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배출 비용 부담이 낮거나 없어 배출량 감축 대응에 소극적이었던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쳐 친환경 기술이 확보된 영역에서부터 저탄소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으며, 저탄소 기술 투자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기후금융 공급 확대 및 이에스지 공시 관련 인프라 제고’를 명문화했고, 2035 엔디시 공개와 함께 엔디시 달성을 위한 후속 조치로 태양광, 풍력,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배터리, 히트펌프 등 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세부 추진과제를 담은 케이-지엑스(K-GX·녹색전환) 계획 공개를 예고했다. 이에스지 투자자라면, 2026년엔 상장사의 환경지표와 기후금융 활성화가 가져올 기회에 주목하자.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