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경 교수, 인천역사 학술회의서
국가유산청 정책 연계성 향상 필요







21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대몽 항쟁 시기 고려의 수도 역할을 한 강화도의 역사적 가치를 논의하는 ‘강도 시기 고려와 동아시아 세계’ 인천역사 학술회의가 열렸다. 2025.11.21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강화(江華) 주민 등 300만 인천시민이 유치를 알라딘게임 염원하는 ‘국립강화고려박물관’은 하나의 대형 건물을 짓는 방식에서 벗어나 강화 곳곳에 흩어진 고려 유산 특성에 맞춰 현장별로 다른 건물을 짓는 분산형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현경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국가유산관리학과 교수는 지난 21일 열린 ‘강도(江都) 시기 고려와 동아시아 세계’를 주제로 열린 인천역사 무료릴게임 학술회의에서 ‘강화형 현장기반 국립박물관 모델’을 제시했다. 몽골에 맞서 항쟁하던 고려가 수도를 강화도로 옮기면서 조성한 건축물과 사찰 등을 거점으로 삼아 강화도 전체를 하나의 박물관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강화도는 역사문화유산이 지역 전역에 걸쳐 분산돼 있고, 현장성에 기반을 둔 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기존의 박물관 오징어릴게임 설계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 하나의 건축물로는 강화와 고려의 역사를 다루기 어렵다”고 했다.
강화의 역사적 가치, 역사문화 유산에 대한 정부 기조 등을 고려하면 박물관을 단일 건물 중심이 아닌 분산·현장 기반형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게 김 교수 요지다.
분산형·현장 기반 박물관은 크게 3가지 공간 구조로 구성된다. 무료릴게임 현재 국립강화고려박물관 설립 후보지로 꼽히는 지역에 박물관이 아닌 강화 역사 연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중앙해석센터’를 두고, 강화읍과 12개 면을 역사적·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권역으로 재편해 여러 개의 지역거점센터를 두는 방식이다. 이 지역거점센터는 권역 내에 위치한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유산이 위치한 현장의 해설·탐방 프로그램 운영을 수행한다. 하나 바다이야기슬롯 의 건축물로 이뤄진 박물관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고려문화 유산의 현장성을 직접 체험하는 방향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김 교수는 “제3차 박물관 진흥계획은 지역 분권형 박물관 운영과 네트워크형 협력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아직 현장 기반 박물관 모델은 부재하다”며 “국립강화고려박물관이 국내 박물관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도화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강화군의 ‘국립강화고려박물관 설립 타당성 검토 연구’가 국가 문화유산 관련 정책과의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 설립된 국가유산청이 유산의 공간적 특성과 경관성, 공동체성을 보존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등 현장 활용을 극대화하는 구상을 내놓았는데,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은 건축물 중심으로 치우쳐 있어 정부 계획과 동떨어져 있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국립박물관 설립은 중앙 정부 승인을 거치는 국가사업”이라며 “(타당성 연구는) 국가유산청 정책과의 연계 가능성이 검토되지 않았는데, 이는 박물관 설립 필요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정책적 논리가 부족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한달수 기자 dal@kyeongin.com 기자 admin@119sh.info